오늘은 시멘트 산업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시멘트란?
건축이나 토목 재료로 쓰는 접합제로 석회석과 진흙과 적당량의 석고를 섞어 이긴 것을 구워서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시멘트 제조공정
1) 원료 공정: 광산에서 채취한 석회석에 점토, 규석, 철광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하여 분쇄하는 과정
2) 소성 공정: 분쇄된 원료를 킬른(Kiln, 소성로)에 투입하여 초고온(1450도 이상)에서 소성한 후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공정. 유연탄 등 다량의 에너지원이 연료로 투입
3) 시멘트 공정: 킬른에 서 소성된 반제품 클링커에 석고를 섞어 분쇄하여 최종 제품화하는 공정. 완성된 시멘트는 벌크 혹은 포장 형태로 레미콘 회사 등 수요처에 납품
시멘트 산업의 특성
1) 과점화된 시장
시멘트 산업은 초기에 대규모의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장치산업입니다. 따라서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거의 없습니다. 신규시장 진입자가 없는 가운데, 산업 싸이클에서 기존 업체의 퇴출 또는 업체들 간의 합병으로 인하여 산업의 과점화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한일-현대(22%), 쌍용(21%), 아세아-한라(19%), 삼표(14%), 성신(14%), 5개 메이저 업체가 시멘트 점유율 91%달성
2) 내수산업
시멘트 산업은 주요 원재료인 석회석 산지(충북, 강원)와 주요 소비지역(대도시)의 거리 및 제품의 중량성으로 인해 물류비용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국내로 시장이 한정되어 있는 전형적인 내수 산업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개발도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시멘트 산업은 현재 성숙기에 위치한 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경기민감성산업
건설, 토목 경기에 따라 수요 변동이 있으며, 시멘트 소비는 여름이나 겨울에 제한되어 계절성이 있습니다.
4) 높은 온실가스 배출 산업
시멘트는 대량의 광물자원을 투입하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서 대표적인 환경 위해 업종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주요 원재료인 석회석을 분해할 때 이산화탄소가 대량으로 발생하며 화석연료 소비와 전력 사용시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실제로 시멘트 산업은 국내 전체 온실가스의 5.2%(2020년 기준)를 배출하고 있으며 산업 부문에서 철강, 화학 다음으로 비중이 높습니다.
5) 시멘트 가격결정
시멘트 가격은 시멘트 회사, 레미콘 회사, 건설 회사의 단체 협상에 따라 공식 가격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지역마다, 레미콘사의 지위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시멘트 산업 주목해야할 이유
1) 유연탄가격
시멘트 회사는 대부분 석회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석회석 가격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제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연탄을 전부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연탄 가격과 환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유연탄 가격은 작년 러-우전쟁이 터진 이후 부터 지속적인 우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환율 역시 지난 해에 비해 많이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시멘트의 가격
시멘트 산업의 특성상, Q의 지속적인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과점 체제에 따라 P의 꾸준한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시멘트 업계는 지난 2년간 톤당 75000원에서 105400원으로 많은 P의 인상이 있었습니다.
2021.07 시멘트 가격이 톤당 75000원에서 78800원으로 인상
2022.02 시멘트 가격이 톤당 78800원에서 92400원으로 인상
2022.11 시멘트 가격이 톤당 92400원에서 105400원으로 인상
물론 국내 경기의 위축으로 인해 시멘트의 수요가 감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민감한 다른 업종들에 비해 수요의 감소폭이 제한적입니다. 실제로 아래의 시멘트 내수 추이 그래프를 보더라도 건설경기 호황일때와 불황일때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가격인상으로 인한 P의 증대 효과가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Q의 감소 효과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순환 자원 사용으로 인한 추가 매출
시멘트 제조 공정 중 소성 공정에서는 소성하는 과정에서 유연탄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이 중 유연탄 대신 순환자원(폐플라스틱)을 소각하여 석회석을 가열하는 방법이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사용할 경우, 유연탄의 사용량 감소로 인한 원료비 절감, 폐플라스틱 소각 수수료수익, 탄소배출권 매각수익(온실가스 배출 감소로)등 여러가지 실익이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 시멘트사는 적극적인 순환 자원 사용 정책으로 이익 극대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시멘트사도 순환 자원 설비를 확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현재 여러 세계의 정부들이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시멘트 업체는 장기적으로 순환 자원 처리로 인한 부가 이득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시간에는 시멘트 산업 관련주인 쌍용C&E와 아세아시멘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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